전체 글300 나무결 사이로 피어난 하늘 우드버닝을 시작한 이후 나무결을 바라보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예전에는 단순한 재료 하나로만 보였던 나무가 어느 순간부터 작은 세상을 품고 있는 듯 느껴졌습니다.결이 흐르는 방향마다 다른 풍경이 보이고 그 안에 오래된 시간의 흔적이 담겨 있었으며,따뜻한 색과 결이 어우러져 마치 자연이 속삭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나무결 속에서 저는 종종 “하늘 같다”라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마치 구름이 지나가며 남긴 길처럼 보이기도 하고 잔잔한 바람이 스친 파란 하늘의 결 같은 분위기가나무 위에 조용히 깃들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드버닝을 하면서 저는 나무결 위에 불을 대는 순간마다 또 다른 하늘을 만났습니다.불이 지나가며 생겨나는 색과 명암은바람의 움직임이나 구름의 그림자를 닮아 하나의 리듬을 만들었습니다.작품을 .. 2025. 11. 15. 우드버닝 배경 표현법 우드버닝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그림의 배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처음에는 꽃 한 송이, 나뭇잎 하나, 혹은 글자 하나만 새기는 것에 집중하지만작품이 점점 완성도를 갖추기 시작하면 그 뒤에 있는 공간의 온도와 분위기가 아쉬워지지요. 저도 처음엔 배경이란 단순히 ‘빈 공간’이라 생각했습니다.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깨달았습니다.배경은 단순한 뒷면이 아니라, 작품 전체의 감정을 결정하는 숨결이라는 것을요.꽃의 선이 아무리 섬세해도, 배경의 깊이가 없으면 그림이 떠 있고,글씨가 아무리 아름다워도, 배경이 평면적이면 마음에 닿지 않습니다. 우드버닝은 ‘불’이라는 재료로 색과 깊이를 표현하는 독특한 예술입니다.불의 농도, 머무는 시간, 나무의 결—all of it—이 배경의 분위기를 완성하지요.따라서 .. 2025. 11. 14. 불로 쓰는 나의 문장 한 줄 우드버닝을 시작하고 나서 가장 마음이 떨렸던 순간은, ‘처음으로 글씨를 새겼을 때’였습니다그 전까지는 나무 위에 그림을 그렸습니다.꽃, 잎, 나뭇결, 작은 풍경들…그런데 어느 날, 그 그림 아래에 제 마음을 담은 문장 한 줄을 써보고 싶어졌습니다. “오늘의 따뜻함이 내일의 힘이 되길.” 그 한 줄을 새기는 동안, 저는 불빛이 나무 위를 천천히 타고 흐르는 걸 지켜봤습니다.불빛이 지나간 자리에는 단순한 글씨가 아니라 제 마음이 남았습니다.우드버닝은 ‘그림을 새기는 기술’이 아니라 ‘마음을 새기는 예술’이라는 걸,그때 처음 느꼈던 것 같습니다. 불로 쓴 문장은 시간이 지나도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잉크처럼 번지지도 않고, 페인트처럼 벗겨지지도 않지요.대신 그 문장은 나무의 결과 함께 나이를 먹고, 더 깊은.. 2025. 11. 13. 우드버닝 글씨체 연습 (한글·영문) 우드버닝을 시작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글씨’를 새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그림도 좋지만, 마음을 담은 한마디 문장이 들어간 작품은 그 자체로 이야기가 되지요.“오늘도 수고했어요”“당신의 하루가 따뜻하길”이런 짧은 글귀 하나만으로도 작품이 전해주는 감정의 깊이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처음 우드버닝 글씨를 배웠을 때, 저는 단순히 ‘글자를 잘 쓰는 기술’이라고 생각했습니다.하지만 연습을 거듭할수록 깨달았습니다.불빛으로 글씨를 새긴다는 건 단순히 손의 움직임이 아니라 마음의 결을 다듬는 과정이라는 것을펜의 각도, 손의 압력, 불의 온도, 그리고 나무의 결이 만나면,그 안에서 하나의 ‘감정의 리듬’이 만들어집니다. 특히 글씨체 연습은 단순히 ‘예쁘게 쓰기’가 아니라,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는 과정입.. 2025. 11. 12. 캘리그래피 기본 구조와 글씨 흐름 우드버닝을 하다 보면 불빛으로 그림을 그릴 때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그건 바로 ‘글씨를 새길 때’입니다.선이 아니라 문자를 새기는 순간, 나무 위에는 단순한 형태가 아닌 ‘의미’가 남습니다.한 글자 한 글자마다 마음의 방향이 담기고, 불의 흐름이 따라가며 감정이 번집니다. 처음 캘리그래피를 접했을 때 저는 ‘글씨를 예쁘게 쓰는 기술’이라고 생각했습니다.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알게 되었습니다.캘리그래피는 단순한 ‘글씨체’가 아니라 ‘마음의 리듬’을 시각화하는 예술이라는 것을하나의 획이 가지는 두께, 속도, 방향에는 모두 감정의 결이 녹아 있고,그 결이 모여 만들어지는 조화가 바로 캘리그래피의 생명이지요. 우드버닝으로 글씨를 쓸 때는 종이와 다르게 한 번의 선이 곧 작품의 완성으로 이어집니.. 2025. 11. 11. 채색이 완성하는 감성의 한 컷 우드버닝을 시작하고 처음 완성한 작품을 바라보던 날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불빛이 지나간 자리에 남은 선, 그리고 나무 특유의 따뜻한 결이 어우러져 그 자체로 충분히 아름다웠지만,어딘가 아쉬움이 남았던 그 순간이 있었지요. 그때 저는 생각했습니다.“이 불빛 위에 색을 더한다면 어떨까?” 불은 형태를 만들어주지만, 색은 그 형태에 온도를 부여합니다.색이 들어가는 순간 작품은 단순한 나무 조각이 아닌‘감정이 머무는 한 장면’이 되지요.그래서 저는 매 작업마다 채색을 ‘완성의 숨결’이라 부릅니다.색이 들어가야 비로소 작품이 숨을 쉬고, 이야기가 피어나니까요. 하지만 나무 위의 채색은 일반 그림과는 다릅니다.불빛으로 새겨진 선 위에 색을 얹는다는 건, 이미 만들어진 온도 위에 또 다른 감정을 입히는 일이기 .. 2025. 11. 10.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50 다음